2008년 마지막 날,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 타종 행사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반정부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이날은 그 어느 해보다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보신각 타종식의 혼란
시위대의 집결
31일 밤 10시 30분경, 보신각 인근에 약 1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 “이명박 퇴진”을 외쳤습니다. 경찰은 전경버스를 이용해 행사장으로의 진입을 막았으나, 구경하러 온 시민들과 시위대가 뒤섞여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경찰은 타종 행사를 ‘인의 장막’으로 둘러싸고 무사히 행사가 마무리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KBS의 생중계
KBS는 이 날의 타종식을 생중계하였으나, 반정부 시위의 모습을 방송에서 숨기기 위해 박수 효과음을 사용하는 등 비상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방송의 조작성을 지적하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시민들은 방송에서 시위대의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점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과 구호
노란풍선의 의미
새해 맞이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시민들은 손에 쥐고 있던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냈습니다. 이는 ‘아듀 2008, OUT 2MB’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폭죽 사용을 금지했지만, 시민들은 자정 이전부터 폭죽을 쏘아올리며 축제를 이어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충돌
타종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자 시위대는 “닥쳐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규탄했습니다. 이처럼 타종식은 단순한 새해 맞이 행사를 넘어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자리로 변모했습니다.
경찰의 대응
단속과 충돌
경찰은 시위대의 통제를 위해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였으며, 시위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을 단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경찰의 통제에 반발하며 여러 차례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시위용품을 제지하며 상황을 관리하려 했으나, 시민들의 저항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언론노조와의 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소속의 조합원들은 이 날 저녁, 보신각 인근에서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재벌 방송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촛불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촛불집회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촛불집회는 시민들이 정부의 정책이나 결정에 반대하는 의사를 표현하는 중요한 방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민주적 참여의 한 형태로, 시민들이 모여 의견을 모으고 목소리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보신각 타종식에서의 경찰 대응은 어떠했나요?
경찰은 대규모 인력을 배치하여 시위대를 통제하려 하였지만, 시민들의 저항으로 인해 완전한 통제는 어려웠습니다. 이로 인해 경찰과 시민 간의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KBS의 생중계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나요?
KBS는 타종식을 생중계하였으나, 반정부 시위대의 모습을 숨기기 위해 박수 효과음 등을 사용했습니다. 이로 인해 방송의 신뢰성이 의심받고, 시청자들은 방송 조작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이처럼 2008년 마지막 날의 보신각 타종식은 단순한 새해 맞이 행사로 끝나지 않고, 시민들의 정치적 의사를 표출하는 중요한 장이 되었습니다.